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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 따른 사랑
옆에 있을 땐 모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떠나고 나서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영화 시월애는 시간이 지남에 따른 사랑을 그리고 있는 내용입니다. 사실 실제로 존재하기에는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내용을 만들었고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2년 후로부터 온 편지라는 게 존재할 리는 만무하죠. 최근에는 너무 다양한 영화 주제들이 나오고 있고 마블의 영화에서 보면 시공간에 대한 내용은 물론이고 평행 우주에 대한 내용들도 나오지만 시월애 영화가 출시했던 2000년대만 하더라도 이러한 내용이나 소재는 흔치 않았습니다. 만약 지금 우편함을 보았는데 2년 뒤에 온 편지가 있다면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영화 속 성현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99년에 있는 은주에게서 오는 편지가 1997년을 살고 있는 성현에게는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일 테니 말이죠. 영화 속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는 우편함입니다. 요즘은 흔치 않아진 편지,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편지는 사랑하는 사람 간의 마음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좋은 체계였습니다. 지금은 간단한 카카오톡과 문자 메시지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우편함을 통해 받아보는 상대방의 편지는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건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은주의 대사를 보면 우리가 고통스러운 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에 성현의 대사는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잃어 본 적이 없는 사람보다 아름답습니다 라는 말도 나옵니다. 마음 한편에 이미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성현과 은주는 서로에게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해주면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요. 두 사람은 다른 시간에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외로움을 감싸주고 있습니다. 필자 개인적인 입장으로 고통스러운 건 이러한 영화가 지금은 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물론 최근에 나오는 영화들 너무나도 잘 만들고 화려하고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감성이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멜로 영화는 최근에서 와서는 보기 힘들어진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과거에 머물고 싶고 지나간 시간의 흐름에 얽매여서 생각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는 내내 잔잔한 감동은 물론이고 입가에 자연스러운 미소까지 만들어 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영화의 소재는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지금 당장 2년 전에 살고 있는 또는 2년 후에 살고 있는 사람과 연결이 된다면 어떤 점들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합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 슬퍼하기도 하고 말이죠.
우편함이란 소재만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낸 로맨스
영화 로맨스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봐도 전혀 어색하거나 손색없는 영화입니다. 우편함이란 소재를 사용해서 영화를 보다 자연스럽게 연출해 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매년 시간이 흐를 때마다 가끔씩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하고 그럴 때면 오래된 영화를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는 매력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새드엔딩은 아닙니다. 자신이 부탁한 편지를 전해주러 가는 길에 성현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가지 말라는 메모를 써서 우편함에 넣어뒀는데요. 영화의 마지막에 영화의 첫 장면 은주가 일마레에서 이사를 가는 장면이 나오고 그 자리에 성현이 나타나면서 이제부터 긴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런 시공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을 볼 때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도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또는 과거의 나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소식을 알릴 수 있다면에 대한 내용들 말이죠. 누구나 살면서 후회를 하고 실수를 하고 삽니다. 하지만 그러한 실수가 있기에 더욱 발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영화로부터 얻는 것 역시 많습니다. 시월애를 보고 나선 단순히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우리의 삶에 대한 내용을 그려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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