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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이터널 선샤인 다시 볼때마다 새로운 영화

by 무비Man 2022. 8. 16.

    [ 목차 ]

사랑부터 이별까지 모든 감정을 세세히 기록하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서로 만났을 때의 설렘부터 시작해서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그리고 권태기와 이별의 모든 과정과 감정들을 세세하게 담고 있는 영화다. 로맨스 영화이면서도 다른 장르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인공이 기억을 삭제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사랑이 잊히는 것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운명 같은 이끌림으로 만난 두 사람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만나고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연인으로써 서로가 너무나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열정들이 사그라지고 권태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서로 힘든 시간도 버텨왔다. 둘은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연인으로서 잘 이끌어 왔다. 하지만 모든 사랑은 영원할 수 없는 법, 두 사람은 이별을 경험하고 난 뒤 클레멘타인이 이별 후유증을 겪었기 때문에 기억을 삭제하기로 결심한다. 이러한 클레멘타인이 괘씸했던 조엘 역시도 기억을 함께 삭제하기로 한다. 기억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조엘은 두 사람의 사랑이 힘들고 안 좋은 일만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행복했던 시절도 많았다는 것을 말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기억을 지우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 하지만 이미 결정은 이루어졌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붙잡으려 애썼던 기억들이 뇌리에서 사라지게 되면서 슬픔에 빠진다. 둘의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웠음을 깨달았을 땐 너무 늦은 것이다.

 

기억은 지웠지만 사랑은 아직도

서로간의 사랑의 끌림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찰나의 순간입니다. 기억을 지운 커플은 다시 만났을 때 역시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현실에서도 이러한 것들은 실제 합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경험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강력한 끌림을 경험한 적은 있으니 말입니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사랑에 대한 감정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서로가 너무 사랑하고 좋으면 어떤 누구의 방해라고 하더라도 둘 사이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특이한 색감의 영상미를 보여주면서 사랑의 달콤함과 씁쓸함 두 가지 양면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영화는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손에 꼽는 명작 중 하나입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볼때마다 느낌이 색다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나 감정들 역시 변화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늘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고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안하게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러한 당연함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욱 아껴주고 사랑을 해줘야 합니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했던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기억을 지우는 연인들, 모든 기억을 지운채 듣는 마지막 녹음 등 상대방에 대한 메시지보다는 오히려 나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같습니다. 첫 이별과 두 번째 이별 그리고 여러 번 이별을 하고 났을 때 느끼는 이별의 감정은 다릅니다. 그때마다 이 영화를 본다면 아마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탁월한 연출과 사랑스러운 소재를 통해서 로맨스 영화 중의 명작이라 봅니다. 영상미는 물론이고 음악 스토리 구성 뭐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서 이 영화의 느낌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별의 경험이 있거나 또는 현재 이별의 기로에 서 있는 분들이라고 한다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순간이 있는 연인들에게는 가끔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서로에 대한 기억이 전부 사라졌음에도 새로운 오프닝처럼 다시 만나는 이들의 인연처럼 사랑이란 감정은 아무에게나 찾아오지 않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