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누라 독특한 소재의 영화

여자 조폭과 결혼이라는 소재

영화 조폭마누라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입니다. 우선 여자 조폭이라는 점과 결혼과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낸다는 점에서도 참신한 영화입니다. 여기에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주연 배우 신은경의 연기 역시도 좋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조폭 코미디 영화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는데 조폭마누라는 두사부일체와 함께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두 편의 조폭마누라 영화가 나왔지만 원작에 비해서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이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위 하나로 암흑기를 평정한 그녀

조폭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차은진은 가위 하나로 당시 남성들이 우위에 섰던 암흑기를 평정한 인물입니다. 고아원에서 헤어졌던 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오랜 시간 끝에 잃어버린 언니를 다시 만났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위암 말기의 환자였습니다. 은진은 언니의 마지막 소원인 결혼을 위해서 팔자에도 없는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수십 번의 맞선을 보고도 제대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남자 주인공 강수일이 어느 날 은진의 부하들과 우연히 마주쳤고 어리바리한 수일의 모습에 보스의 남편감으로 박탈됩니다. 수일은 신부가 엄청난 조폭 인지도 모르고 마냥 신혼 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은진에게 기대하기엔 너무 어려운 일이었죠. 집안 살림은 물론이고 부부관계마저도 거부하는 새신부이니 말입니다. 이미 가정 내의 일까지 신경 쓰기에 은진의 일은 포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은진의 언니가 죽기 전 조카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요. 수일은 당시 은진의 차디찬 행동과 잠자리 거부 등의 문제로 인해서 이혼을 결심하지만 은진은 그날 밤 조직의 반대 세력인 백상아리파와 대대적인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싸움 도중에 반대편 세력에 공격을 받은 은진은 안타깝게도 유산하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이로 인해 지금까지 순진하기만 했던 수일의 태도가 완전히 돌변하게 됩니다. 이후의 영화 상황은 직접 시청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525만 명의 관객 대기록

영화 조폭마누라는 당시 전국 관객 525만 명의 대기록을 세운 영화입니다. 아쉽게도 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배급사의 주장이지만 말이죠. 당시에는 아직 박스 오피스 기록이 전산화되기 이전이라서 배급사 집계 기록만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영화들이 흥행 성적을 부풀리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100만 명, 200만 명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해당 영화가 재미있나 보다 생각해서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바이럴 마케팅의 시초이기도 했겠네요. 무튼 영화는 지금 봐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작품성을 논하기보다는 그냥 신선한 소재로 액션신과 함께 재미있는 장면들을 보는 맛에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배우 신은경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이죠. 당시 신은경 배우의 파급력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익숙한 얼굴의 배우들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재모 배우님도 인상이 남는 역할을 했습니다. 날라리티 나는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했습니다.  액션신 같은 경우에도 지금 보면 살짝 어색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의 영화에서는 훌륭한 액션신을 갖춘 영화이기도 합니다. 배우 박상면의 어리바리한 모습은 세 친구 섭외에 일등 공신이 되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요즘에는 TV나 매체에서 자주 보기 힘든 배우이기도 하죠. 요즘에 나오는 영화들의 소재가 점점 고갈되고 있는 느낌이기도 한데 가끔은 리부트 느낌으로 예전에 유행했던 영화의 감성들을 리메이크해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은근히 그때의 감성과 느낌들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을 테니 말입니다. 물론 저역시도 말입니다. 영화 조폭마누라는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시리즈 온, 웨이브, 티빙, 왓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시청하실 수 있으니 주말에 시간 되실 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